나의 글
내 나이가 그럴 나이??
때로는
2003. 7. 7. 16:46
얼마전에 재즈를 함께하는 어린 동기와 컴에서 만났다.
스물일곱 요즘, 부쩍 우울하다는 이야기를 하길래
담주쯤에 맥주한잔 쏘겠다고 분위기를 띄워 주었다.
그랬더니 듣기좋으라구 칭찬의 의미로 내게 인삿말이 날라왔다.
` 언니, 예쁜 사람은 나이들어서도 곱다는 것을 언니를 보고 새삼 느꼈어요.`
헉!!
그야말로 헉이었다..ㅜㅠ
방학시즌이 되면 울 회사는 대학재학생들이 산학실습을 나온다.
지난해 겨울이었던 것 같은데,
한 학생이 이런 저런 상담을 하여준 내게 감사의 뜻으로 인사를 했다.
`지금도 이렇게 고우시니 젊으셨을때에 미인소리 많이 들으셨겠어요.`
-.-;
졸지에 풍선에서 바람 빠지듯
파~~악 꼬부라지게 늙어지는 내 모습이 느껴졌었다.
오늘은 등록한 탭댄스 첫 수업날이었다.
가서보니 삼십명 수강생중
남녀 할 것없이 대부분이 이십대 초반이고 이십대 중반이 몇명,
그리고 아줌마, 특히 사십대는 나 혼자였다.
나이는 못 속이듯 수업받는 중에 혼자 비오듯 뻘뻘 땀을 흘렸다.
물론, 몸살기가 있었던 것도 사실이지만,
그보다는 어린아이(?)들과 진도를 맞추려니 힘이 더 들었던 것 같다.
마침내 수업이 끝나고 다들 남아서 연습을 했지만,
나는 기다리는 남편과의 점심식사를 위해 귀가를 서둘렀는데
탭댄스 젊은 남자강사가 쫒아나오며 수고했다고 인사를 했다.
남들에 비해 너무 뒤떨어질까봐 조심스럽다고 나도 답례성 인사를 건넸다.
연세가 사십사세시지요?
웬 사십사세?
수강생 프로필을 잘못봤나보다 생각하며
아니라구 왜 애써 남의 나이를 두살 올리냐구 투정을 하자
그 강사가 위로랍시구 한마디 한다.
아하! 그럼, 최 고령은 아니시네요.
토요일반에 사십사세 아주머니 한분이 더 계시거든요.
뭬야??? 최. 고. 령 ??? 아주머니???
아! 예에~~!
황급히 인사를 하고 나오는 내 뒤통수에
그 계집애 같이 예쁜 미남 선생님이 정 듬뿍담긴 한마디를 또 날린다.
` 괜히 연세핑계로 포기하지 마시구,, 담주에 꼬옥 나오세요. `
ㅡ,.ㅡ
냉면이 먹고 싶다는 남편과 오랫만에 외식을 하며
하소연삼아 이 어이없는 이야기를 했다.
세상에나 그게 칭찬이라구 내게 할 소리들이예요??
그러엄, 칭찬이지, 칭찬이구 말구..
이제 우리 나이가 그럴 나이야.
이거나 많이 먹구 기운내.
맛있게 잘 구워진 고기를 내 냉면위에 얹어주며
남편은 정말 사십대 중년 아저씨답게 덤덤히 대꾸를 해주었다.
나도 연세드신 어른들께 좋은 의미로 자주 사용했던 그 대사들이
내가 받은 어이없고 기가막히는 감정을 생각하면서
정작 그 본인들은 어떻게 받아들였을까 생각하니
앞으로는 나도 예의를 차리는 칭찬을 할때 주의를 해야겠다.
고우시네요...
그런말은 한복입고 가락지 끼고 뒷전에 앉아계시는 하이얀 할머니에게나 쓰려므나.
젊으셨을때...
뭐야? 얘, 난 너랑 지금 같은 시대를 살고있는 챙챙한 젊은이야. 같은세대라구.
연세 생각마시구...
이사람아 자네 그말이 오히려 연세 생각하라는 이야기로 들려.
내 나이가 어때서? 자네랑 체력과 정신력에서 비교할때 별 차이 없어, 이거 왜이래.
스물일곱 요즘, 부쩍 우울하다는 이야기를 하길래
담주쯤에 맥주한잔 쏘겠다고 분위기를 띄워 주었다.
그랬더니 듣기좋으라구 칭찬의 의미로 내게 인삿말이 날라왔다.
` 언니, 예쁜 사람은 나이들어서도 곱다는 것을 언니를 보고 새삼 느꼈어요.`
헉!!
그야말로 헉이었다..ㅜㅠ
방학시즌이 되면 울 회사는 대학재학생들이 산학실습을 나온다.
지난해 겨울이었던 것 같은데,
한 학생이 이런 저런 상담을 하여준 내게 감사의 뜻으로 인사를 했다.
`지금도 이렇게 고우시니 젊으셨을때에 미인소리 많이 들으셨겠어요.`
-.-;
졸지에 풍선에서 바람 빠지듯
파~~악 꼬부라지게 늙어지는 내 모습이 느껴졌었다.
오늘은 등록한 탭댄스 첫 수업날이었다.
가서보니 삼십명 수강생중
남녀 할 것없이 대부분이 이십대 초반이고 이십대 중반이 몇명,
그리고 아줌마, 특히 사십대는 나 혼자였다.
나이는 못 속이듯 수업받는 중에 혼자 비오듯 뻘뻘 땀을 흘렸다.
물론, 몸살기가 있었던 것도 사실이지만,
그보다는 어린아이(?)들과 진도를 맞추려니 힘이 더 들었던 것 같다.
마침내 수업이 끝나고 다들 남아서 연습을 했지만,
나는 기다리는 남편과의 점심식사를 위해 귀가를 서둘렀는데
탭댄스 젊은 남자강사가 쫒아나오며 수고했다고 인사를 했다.
남들에 비해 너무 뒤떨어질까봐 조심스럽다고 나도 답례성 인사를 건넸다.
연세가 사십사세시지요?
웬 사십사세?
수강생 프로필을 잘못봤나보다 생각하며
아니라구 왜 애써 남의 나이를 두살 올리냐구 투정을 하자
그 강사가 위로랍시구 한마디 한다.
아하! 그럼, 최 고령은 아니시네요.
토요일반에 사십사세 아주머니 한분이 더 계시거든요.
뭬야??? 최. 고. 령 ??? 아주머니???
아! 예에~~!
황급히 인사를 하고 나오는 내 뒤통수에
그 계집애 같이 예쁜 미남 선생님이 정 듬뿍담긴 한마디를 또 날린다.
` 괜히 연세핑계로 포기하지 마시구,, 담주에 꼬옥 나오세요. `
ㅡ,.ㅡ
냉면이 먹고 싶다는 남편과 오랫만에 외식을 하며
하소연삼아 이 어이없는 이야기를 했다.
세상에나 그게 칭찬이라구 내게 할 소리들이예요??
그러엄, 칭찬이지, 칭찬이구 말구..
이제 우리 나이가 그럴 나이야.
이거나 많이 먹구 기운내.
맛있게 잘 구워진 고기를 내 냉면위에 얹어주며
남편은 정말 사십대 중년 아저씨답게 덤덤히 대꾸를 해주었다.
나도 연세드신 어른들께 좋은 의미로 자주 사용했던 그 대사들이
내가 받은 어이없고 기가막히는 감정을 생각하면서
정작 그 본인들은 어떻게 받아들였을까 생각하니
앞으로는 나도 예의를 차리는 칭찬을 할때 주의를 해야겠다.
고우시네요...
그런말은 한복입고 가락지 끼고 뒷전에 앉아계시는 하이얀 할머니에게나 쓰려므나.
젊으셨을때...
뭐야? 얘, 난 너랑 지금 같은 시대를 살고있는 챙챙한 젊은이야. 같은세대라구.
연세 생각마시구...
이사람아 자네 그말이 오히려 연세 생각하라는 이야기로 들려.
내 나이가 어때서? 자네랑 체력과 정신력에서 비교할때 별 차이 없어, 이거 왜이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