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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정에 대해 그리움이 많고 사랑이 많은 나는
그래서 그 크기 만큼 남모를 마음의 상처도 많이 입고,
항상 돌아서서 그럼 그렇지 혼자 고개를 끄덕였었다.
결혼을 하고 내 주체할 수 없는 넘치는 사랑에
기쁘기 보다는 숨막혀 하며 나름대로의 탈출구를 찾던 남편은
결국 결혼 팔 년만에 조금 바꾸어 주었으면 좋겠다 내게 말했었다.
아무 생각도 할 수가 없었다.
한 사람,
적어도 세상에 한 사람은 나의 사랑을 이해해 줄 줄 알았다.
적어도 바로 내 곁에 있는 한 사람만은 나의 사랑속에 진정 행복해 할 줄 알았다.
헛 살았다는 생각..
침묵..
침묵..
내가 중심이 되어 쏘았던 화살들을 다 거두어 들였다.
나를 중심으로 쏘아져 있던 화살들을 다 꺾어 버렸다.
그리고,,, 버리기..
하나씩, 하나씩,
내 소중한 것들을 버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칠년.
나는 끝내 나를 버렸다.
사람에 대한 사랑도, 정도, 관심도.. 그것도 결국 세상사 욕심이려니..
나를 버리고 세상을 버리니..
결국은 자연스럽게 다들 제 자리에 있음이 눈에 들어왔다.
나를 버리고 세상을 버리니,
내 것이 하나 없음을 익히니 모든 것이 편안했다.
그렇게.. 그리고, 이렇게..
그런데,
어제 점심시간에 잠깐 들어와 읽었던 어느 하나의 글.
- 어제 하루를 깨뜨려 울타리를 쳐놓곤
오늘 하루는 담장을 넘는다. -
더 이상의 새로운 인연이고 감정이고 없다고 생각을 했는데,
어느새 마음을 풀어 이곳에 정을 들였나보다.
어느새 마음을 풀어 이곳 사람들의 고운 마음에 정을 엮었나보다.
너무도 불길하여 마음이 안정이 안된다.
혹시 무슨 좋지 않은 일이 있으신지..
건강에 무슨 문제가 있으신지..
벌써부터 눈물이 나고 마음이 아프니..
그 동안의 내 노력은 자만심이었나보다.
괜히 이 곳에 온 것 같다.
제발 별 일 아니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