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음력 내 생일.
이렇게 더운 날,,,
엄마는 그 옛날 고된 시어머니 시집살이 하시면서
이런 더운 날 나를 낳으시느라 얼마나 고생을 하셨을까?
온라인으로 시험을 오늘까지 치뤄야해서
집안 대소사 일하면서도 공부하느라 며칠째 잠도 설치고 ,,
허겁지겁 출근하여 회의를 하는데 엄마가 전화를 주셨다.
성당에서 내 미사참례를 하고 오신다고..
미역국은 먹었느냐고..
점심식사시간에 또 전화를 주셨다.
죄송하다.
내가 먼저 전화를 드려야 하는데...
요가도 못가고 밤 열시까지 회사에서 공부를 했다.
드뎌 온라인 시험도 끝내고..
느릿느릿 늘어지게 가는 전철안에서 엄마께 전화를 드렸다.
생일날 야근이라니... 에구구 쯧 ! 애처로와 하신다.
생일축하 합니다. 생일축하합니다.
사랑하는 우리 고모... 생일축하합니다.
올케언니가 선창을 하니
받아든 전화기 저쪽에서 세살 은수가 나를 위해 축가를 불러준다.
` 엄마,, 눈물이 날려고 해요.`
그 말을 하는데,, 정말 울컥 목이 메인다.
엄마가 오래오래 사셨으면 좋겠다.
부모님이 곁에 계셔서..
오빠와 올케언니와 은수와 용진이가 있어서..
너무너무 행복하고 감사하다.
남편 회사 주차장에 가서
술에,, 피곤에...잠들은 남편과 한쪽 손 꼭잡고
운전을 하고 집에 돌아왔다.
하느님..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