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리

만우절

때로는 2006. 4. 1. 13:28

 

 

4/1  11:21 A

누나네 집앞이예

요 창문열고 함내

다봐주세요 ㅎㅎ

 

 

금욜 늦게까지  해야할 업무가 있어 컴퓨터에 매달려있다 새벽녘에야 잠이 들었었다.

늦은 아점을 먹으려 부시시 일어났더니 후배녀석으로부터 문자가 왔다.

 

응?  이 애가 여긴 웬일이래?

반가운 마음에 눈꼽만 떼고 창문을 열어 밖을 내다보니...

시원한 바람과 함께

봄비가 내리고 있는 아름다운 풍경이 눈에 들어왔다.

 

어디있지?

급하게 후배녀석을 눈으로 찾으며 전화를 하는데,,,

오늘이 4월 1일 만우절...생각이 떠올랐다.

 

` 누나,,, 푸하하 누나 누나.. `

` 알았어.  짜식~~.. 오늘 만우절이구나. `

 

하지만,, 정말 후배가 환하게 웃으며 침실 창가에서 손을 흔들고는 있지 않았지만,

내 가까이에서 누군가 따뜻하게 눈으로 아침인사를 주는 듯한..

그런,,, 행복한 감정이 밀려왔다.

 

그리고,,,

소리도 예쁘게 내리고 있는 봄비가

또한,,, 창문을 여는 내 얼굴에 부딪치는 상큼한 바람이

내 마음을 더욱 들뜨게 하였다.

 

행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