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리

가을인가..

때로는 2006. 10. 25. 23:33

        ♣ 가을인가..
          하늘은 파랗고
          맑은 햇살은 연하게 투명하고
          옷깃에 스치는 바람이 설렁하니
          가을인가..
          꼬옥 한번은 마주칠 것 같더니.
          그냥 가을이 되어
          이대로 마감을 하게 되나보다.
          매일이 생각나고
          가끔은 잊더니...
          이제는
          매일을 잊고 있다가
          가끔...
          아주 가끔을 생각한다.
          내 어린시절
          그리도 한참을 내 인생에 접해있던
          아주아주 익숙했던 또 하나의 인생.
          이제 나도..
          편안한 웃음을 웃으며
          하나둘 마른낙엽을 날리며 초연해지는,
          겨울이 멀지않음을 예감하는 가을날이다.
          내일이면 잊으리
          꼭 잊으리..
          사랑이란 길지도 영원하지도 않더라.
          마지막 선물,,,
          잊어주리라...
                잊는다는 것이 정말 선물이 되기는 하는 걸까.
                  오래오래 추억하고
                  내 잘려나간 감정의 쓰라린 고통으로
                  감싸고 감싸 아름다운 진주로 응어리 졌을
                    그 소중한 시간들.
                      이제와 생각하면
                      그 아픔마저 고왔던,,
                      행복했던 시간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