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이야기

사랑을 묻는 그대에게

때로는 2007. 5. 26. 21:40

 

 

 

  사랑을 묻는 그대에게 ........... 김춘경


 

사랑이 목마른 날,
외로움이 밀려오는 날에는
하늘에 편지를 씁니다

 

사랑이 무엇이더냐고
바보처럼 되묻는 물음 한 줄에,
저 강물 햇살이 비치면
강섶에 자라난 들풀의 키만큼
그리움이 그림자지는 것이라고
대답 두 줄을 씁니다

 


 

 

쓰다 만 편지지 여백에
오그라든 명치끝이 아려 오면
그댄, 소리 없이 다가와
저녁 강에 별빛으로 반짝이다


 달빛으로 스러지고,
먹구름으로 떠돌다가
강물을 적시는 찬비로 내려
주체할 수 없는 그리움을 덧댑니다
이것이 사랑인가 봅니다

 



 

 

사랑을 묻는 그대
그리움으로 답하는 그대와
서로 하나일 수 밖에 없음은
우리가 함께 사랑한 까닭입니다
그것이 바로 사랑인 것입니다


저녁노을 같은 그대
내겐 언제나 아름다운 하늘이기에
그대가 보고픈 날,
그리움이 밀려오는 날에는
물빛 하늘에 편지를 띄웁니다

 

 

 

 

장미 ..... 이선희

 


네게 장미를 전한다 ..그 붉은 향기 너에게 전한다..

나를 잊고 잠든 밤에.. 네 방 가득 장미꽃 향기가 퍼지도록.. 우리 사랑하며 살자

짧은 생을 꿈꾸게 하자..다시 못 올 이 순간에.. 사랑할 시간은 충분하지 않은가

잠시라 해도.. 눈 먼다 해도.. 그 기쁨에 빠져 볼만하지 않은가..

살아가며.. 가슴이 뛰는 순간이 많지 않다는 걸.. 잘 알고 있기에

그 끝이 아픔이라 해도.. 두 팔을 벌려 너를 안으리.. 사랑하자..살아가자

우리 두 가슴 뜨겁게 만들자..

 

 

 

 

네게 입을 맞추리라.. 너의 입술은 얼마나 황홀한가.. 태양 아래 여린 꽃잎

더욱 붉게 물들어 가는구나.. 사랑과 미움 모두 가지고..바람 끝에 너의 전부를 맡기고

커져가는 너의 열망은.. 아득한 그 옛날의 초원을 그리고 있는가..

그 끝이 아픔이라 해도.. 아름답게 피었구나.. 바람결에 꽃잎이 진데도..

그 가슴은 뜨겁게 피고 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