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리

짧은,, 아주 짧은..

때로는 2007. 11. 20. 12:25

설마 오늘 휴무는

아니겠지? 보고싶

어 왔는데^^ 롯데

리아에서 기다릴 

게^^                   

11/20  4:01 pm

 

 

오후 4시부터 외부 강사의 특별 교육이 있었는데

시간에 늦어 부랴부랴 교육장을 향해 엘리베이터를 타자

그에게서 문자가 왔다.

 

하필.. 그는  모처럼 오는 날을 오늘 같은 날로 할까??

몇년만에 겨우 내 근처를 지나가게 된 것일텐데,,

그 것이 왜 하필 오늘일까..?

 

반가운 마음을 넘어 안타까운 마음..

지하 1층에 내리자마자

시계를 보며 교육장과 정반대의 방향인 롯데리아로 급히 뛰어가며  속상해했다.

 

벙긋..

검은 점퍼에 검은 바지,, 어깨에는 길쭉한 필름통을 짊어진

이제 막 촬영을 마친 듯한 차림새의 그가 나를 보고 웃으며 다가왔다.

어제도 보고 그제도 보고 매일을 보았던 것 처럼 어색하지 않은 모습..^^

 

어서 가...

얼굴 보려구 왔는데, 얼굴 봤으니 됐지.

 

그도,,,

못 본,, 그 몇 년사이 나이를 먹었는가..

얼굴에 조금 살이 올라있다.

 

아쉬운 듯 그가 손을 내밀어 살짝 내 손을 잡았다.

서로 아무말도 없이 잡은 손에 힘을 꾸욱 주며 마주 보고 웃었다.

 

그래,, 더 오래도록 보면 또 뭐가 더 달라질까..

神이 내게 이만큼의 선물을 주심에 감사드리자.

돌아서 뛰어오며 생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