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리

이궁..

때로는 2008. 1. 4.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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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낸날짜 | 2008년 1월 05일 토요일, 오전 02시 28분 00초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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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인가 어제인가...? 하여간,, 1월4일 금요일은 회사를 쉬었지요.

 

아침에 출근하는 남편 따라나가 센터에서 운동을 하다 전화를 드리니

 

친정어머니가 여전히 시름시름 편찮으시네요.

 

쇼핑을 좋아하시는 울엄마!!

 

기운이나 나시게,,,  뭐 갖고 싶은 것 있으시냐니까,,, 다~ 라고... ^^

 

어디 힘드셔서 쇼핑이나 가시겠냐니까... 그래도 움직여야 않겠냐고,,, ^^

 

그래서 또 친정을 갔지요.

 

엄마가 해주시는 맛있는 해물찜을 부랴부랴 먹고,,

 

특히 요즘 애들이 입는 소매짧은 코트를 사시고 싶다는 엄마랑 친정 근처 현대미아점에 들러

 

엄마 바지, 엄마 소매짧은 멋쟁이 반코트,  내 브라우스, 내 벨벳 검은 치마,,

 

엄마는 정상품, 내것은 대폭 세일상품,,, 뭐,,,어찌저찌 엄마가 백화점에서도 가격흥정을 하시더니..

 

하여간 팔십몇만원을 내 카드로 좌~악~~ 긁고.... ㅡ.,ㅡ

 

돌아오는 차 속에서 엄마가 몹시 흡족하게 웃으셨다는.. ^^

 

난 집에 돌아와 저녁 먹고,,, 날씨가 풀려서 오랫만에 세탁기에 잔뜩 세탁물 넣고 돌리며

 

소파에서 잠을 청했지요.

 

꿈을 꾸었나... .. .....

 

오늘,,, 사실은,,, 아무도 눈치는 못챘겠지만,,, 마음 속으로 우울했던 날... ㅜㅡ

 

그래서,, 엄마께 흥을 올려 드리고 싶었던 것이고,,

 

일부러 밥많이 먹고 식곤증을 핑계로  잠이라도 자려고 했던 것인데,,,

 

 TV  보며,, 꿈꾸며,,  잠깐잠깐 쑤욱 늪 같은 곳에 빠진 듯한 느낌도 있었는데...

 

그렇게 몇 시간이 지나 섬유유연제 넣어야지 일어나보니......

 

거실 사분의 일쪽, 침실반쪽, 서재 삼분의 일쪽,

 

식탁 놓인 곳부터 주방 전체는 하나가득 물이 흥건하게 괴어있더라는..... ㅠㅠ

 

우리집 1층.

 

그동안 겨울에 세탁할 때는 항상 남편이 팔팔 더운물 받아다 하수도부터 이상없나

 

혹시 있을지도 모를 얼음을 녹여 물이 넘치는 것을 예방했었는데,

 

오늘 돌아다닐 때 차안에서 외부온도 확인해보니 영상 4도였는데,,

 

설마 그 온도에 아직도 하수도가 얼은채 남아있을지 몰랐지요.

 

아니,, 그동안 맨날 남편이 챙겨서.. 암 생각없었거나..

 

울적한 오늘이라 내가 미처 생각을 하기 싫었거나..

 

우쨌거나,,,

 

세시간에 걸쳐,,, 있는대로 걸레 다 꺼내서 적셔서 그 물 다 짜내 버리고,,,

 

평소 하지않던 물일(?)이라 힘은 들어도 죄진 것이 있어 궁시렁 거리지도 못하고,,,

 

덕분에 집안은 물로 바닥 대청소를 하게 되었는데다가,,

 

(물론, 원목 마루 다 쭈굴거리지만 곧  마르겠지.. )

 

감기에 맨날 추워서 덜덜거렸는데,,  덕분에 땀나게 일하고 우울했던 맘도 슬쩍 엷어졌더라는...

 

그렇게 웃지못할 한밤의 생쇼를 했지요.

 

헬렐레,,, 술마시고 들어온 남편이  쯧! 혀를 차며

 

걸레들고 마무리작업하는 내머리를 쓰윽쓰윽 쓰다듬는데,,,

 

며칠전 신년초에  TV 에서 `내 머리 속의 지우개` 영화를 보고 나서부터

 

괜시리 치매 증상이 부쩍 더 심해진 것 같다는 말도 않되는 생각이 자꾸 드는 것은,,,

 

참말로,,, 큰일이지요.........?

 

이제... 자야겠다... 낼 출근하려면...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