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리

편안한 나눔

때로는 2009. 7. 31. 14:21

 

세째형님 생신이 내일이라 오늘 세동서가 모여 식사를 했다.

너무 오랫만에 만나는거라 기대 된다며 형님들이 식사메뉴는 내 좋은 것으로 고르라신다.

지난 해 복날 먹은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의  전복삼계탕이 생각나서 그리로 갔다.

형님들은 해물 덮밥을 나는 전복삼계탕을,,,, 마치도 내 생일상처럼 받아 맛있게 먹었다.

 

큰형님이 카드를 준비해오셨다며,, 당신은 미리 쓰셨다고 내게도 축하 인삿말을 쓰라신다.

 

형님, 생신을 축하드려요.

우리서로 새댁으로 만나 한집에서 의지하며

알콩달콩 살던 때가 어제인 것 같은데

어느새 중년의 편안하고 넉넉한 오늘이 되었네요.

건강하시고 항상 아름다우시길요...

막내동서

 

생일선물과 카드를 받자마자 내용을 보려는 형님께 집에가서 혼자 조용히 읽으시라 하니

말도 잘 듣는 우리 형님, 아쉬워 하면서도 카드를 곱게 백 속에 집어 넣으셨다.

 

연로하신 시부모님 걱정도 서로 하고

열심히들 사는 잘난 남편들 건강과 흉도 좀 조금씩 보면서

우리 곽씨 시댁은 참으로 며느리복도 많다고 자화자찬도 하면서...

 

그리고,, 백화점 쇼핑으로 세째형님 생일기념 자그마한 백도 하나 사고,,,

그렇게 즐거운 오후를 보냈다.

 

저녁시간, 잊고 있었던 핸드폰을 보니 세째형님으로부터 문자가 와있었다.

 

 

 

동서야 고마워

7/31  6:49  pm

세째형님

 

갑자기 머가 

고마워요?   

^^             

7/31  7:55  pm

 

 

카드 읽다가 생각

했어 형님두 그렇

구 동서두 모두

고마운 생각이 들

었어 나 혼자였음

어떻게 살았겠어

7/31  9:19  pm

세째형님 

 

멀 어떻게 살아요

또 그나름대로 잘

살았겠죠  ^^      

이궁 감동하는거

보니 이제 늙으셨네

7/31  9:22  pm

 

 

그럼가부다 카드

읽다보니까 눈물

나더라 늙었나봐

진짜                

7/31  9:24  pm

세째형님

 

앞으로 더 감동할

일 많은데 튼튼해

야죠  좋은 주말

보내삼   0(^0^)0

7/31  9:32  pm

 

 

그래 동서두 주말

잘보내           

7/31  9:33 pm

세째형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