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이 보낸 답신 받았어.
눈앞에서 보고있는듯이 반갑더군.
상황이 여의치않아 곧바로 회신하지 못했어.
계속 외부에있었고 간간이 이동하느라 접속은 불가능했었거든.
지금도 역시 예전처럼 밝게 생활하고있는 모습이 선하구만.
그런 모습이 숙이 가지고있는 여러가지의 매력중의 하나지.
이국 먼땅 상하이에서 편안하게 잘 적응하고 있는듯해 다행이야.
환경도 다르고 언어도 다른곳에서의 생활이 자유스럽지는 않은일이지만,..
시간이 많이 필요한 일이기도한데 모쪼록 서울에서처럼 지내기바래.
대련(大連 Dalian)이 어디쯤인지 모르고있구만...
중국 대륙의 동쪽방향에있는 요동반도 남단에있는 항구도시야.
옛 고구려의 영토였고 북한에서 이어지는 해안선을 따라가다보면 만나게되지.
면적은 12,573평방Km(약3,800만평) 인구는 600만명이상 이라고 하는데,
중국 동북지역에서 가장 큰 해안무역도시로 면적만 본다면 한국의 경기도보다 크지.
대련시가 표기된 중국의지도 찾아서 첨부했어. 혹 심심한 시간이 생기면 보라구.
지역별로 간략한 소개를 모아놓은 문서도 함께 보낼께,...상해도 포함돼있어.
난 다음주 화요일쯤에 대련시를 떠나서 홍콩으로 날아가게 될거야.
홍콩에서 며칠간 머무른다음에 서울로 돌아가려고 일정을 잡아놨어.
혹시 모르지,... 상황이 바뀌어 변경될수도 있기는하지만,...
내가 보냈던글이 노인네가 쓴것처럼 보였구나 ㅎㅎ
보고픈 마음이 가득했던지라 너무 진지하고 심각하게 썼던게지,
특히나 좋아하는, 예쁜 숙에게 글을 쓸때는 그렇게 돼..... ㅋ
숙의 전번이 있으니 언제든 목소리를 들을수있겠군, 다행이야.
난 체류기간이 길지않아서 중국전화는 안만들었고 로밍폰으로 사용하고있어.
중국에서 떠나기전에 꼭 숙의 예쁜 목소리를 듣고싶어, 상황좋을때 전화할께.
상하이에 들러서 숙의 얼굴을 보고싶은마음 굴똑같지만 당장은 어려워 아쉽군.
그동안 연락없었다고 내가 숙이를 잊었을거라 생각하고있었구만.
긴 시간동안 짧은 안부조차 전하지 않았으니 그리 생각할수밖에 없었을거야.
눈이 멀리있으면 마음도 멀어진다고했고, 그것이 보통의 경우이기는하지.
그런데,... 사람의 마음이란 보이는것만이 전부가 아니거든.
많이 보고싶구만.
잘 지내고... 늘 행복하라구...
항상 예쁜 그 모습으로...
平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