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이야기

사랑 참 치사하다

때로는 2007. 8. 7. 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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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랑 참 치사하다

               시/김영달

 

 

너를 사랑하기만 하면

운명처럼 밀려 들어와

너와 나 한 몸이 되는 줄 알았다

너와 나 수천 년 을 함께 하는 줄 알았다

 

 

너를 내 마음에 담기만 하면

푸른 강물에 흔들린 사랑의 꽃이 만발하여

동,서, 남, 북 으로 꽃향기 진동을 하고

사방천지에 너와 나 웃음 소리로  우박이 내리고

마주한 우리의 기쁨에 눈물날 줄 알았다

 

 

너를 사랑하면, 너를 사랑하기만 하면

슬픔도 없고 , 눈물도 없고 , 독한 술에 마음 의지할 필요도 없이

너를 어루만져 아픔없이, 그리움 없이 , 기다림 없이

오로지 너와 나 그렇게 사랑하면 되는 줄 알았다

 

 

우리 사랑하면...

시간이 흐른다 해서 퇴색 하지도 않고

나, 가진것 없어 사랑앞에 무릎 꿇지도 않고

나, 배운것 없어 사랑앞에 매를 맞지도 않고

나, 말할줄 몰라도 사랑이라서 넌 아는 줄 알았다

나, 사랑이라 글로 쓰지 못해도 사랑이라서 넌 느끼는 줄 알았다

 

 

사랑 참 치사하다

사랑을 사랑이라 하는데 뭘 더 바라는 것인가?

사랑을 사랑으로 만지고픈데 바람만 내 손에 잡히고

사랑을 사랑해서 기쁜데 너는 무엇을 사랑해야 기쁜거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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