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이야기

내 마음이 메마를 때면..

때로는 2010. 3. 22. 00:18

 

 

 

 

 내 마음이 메마를 때면 나는 늘 남을 보았습니다

남이 나를 메마르게 하는 줄 알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제 보니 메마르고 차가운 것은

남 때문이 아니라 내 속에 사랑이 없기 때문입니다

내 마음이 불안할 때면 나는 늘 남을 보았습니다

남이 나를 불안하게 하는 줄 알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제 보니 내가 불안하고 답답한 것은

남 때문이 아니라 내 속에 사랑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내 마음이 외로울 때면 나는 늘 남을 보았습니다

남이 나를 버리는 줄 알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제 보니 내가 외롭고 허전한 것은

남 때문이 아니라 내 속에 사랑이 없기 때문입니다

내 마음에 불평이 쌓일때면 나는 늘 남을 보았습니다

남이 나를 불만스럽게 하는 줄 알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제 보니 나에게 쌓이는 불평과 불만은

남 때문이 아니라 내 속에 사랑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내 마음에 기쁨이 없을 때는 나는 늘 남을 보았습니다

남이 내 기쁨을 빼앗아 가는 줄 알았기 때문입니다

내 마음에거 희망이 사라질 때면 나는 늘 남을 보았습니다

남이 나를 낙심시키는 줄 알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제 보니 내가 낙심하고 좌절하는 것은

남 때문이 아니라 내 곳에 사랑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나에게 일어나는 모든 부정적인 일들이 남때문이 아니라

내 마음에 사랑이 없었기 때문이라는 것을 알게 된 오늘

나는 내 마음 밭에 사랑이라는 이름의 씨앗 하나를

떨어뜨려 봅니다.

-이해인 수녀-

'아름다운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목련  (0) 2010.04.12
말없이 사랑하여라  (0) 2010.03.21
보고싶다는 말은...  (0) 2010.03.20
당신이 아름다운 이유는  (0) 2010.02.22
나를 위해 장미비야 내려다오  (0) 2010.02.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