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말일이라 늦게 업무가 끝나고 새벽 두시에 집에 들어와서..
오늘은
친정 부모님이 오셔서 집을 아주아주.. 깨끗하게 청소해 주시고 가셨다.
내일까지 연달아 쉬니..
모처럼...
조용한 혼자만의 시간이 행복함을 가져온다.
넘치도록...
아니아니,, 푸욱 잠기도록 행복한...
그것이 요즘의 내 삶이다.
지난 일요일에도
함께 마트에서 가서 일주일간 식료품거리를 사고
일주일 입을 남편의 깨끗한 와이셔츠를 돌아오는 길에 세탁소에서 찾아오고
저녁식사를 위해 된장찌개를 끓이는 내 옆에서
남편은 부지런히 야채를 씻고 식사와 함께 마실 와인을 고르고,,,
켜놓은 거실의 TV 에서는 뭐라뭐라 왕왕 즐거운 소리가 울려나오고,,
문득 눈을 들어 주변을 둘러보다
새삼 깊은 감동으로
난 이 시간이 참말 행복하다고,,,
남편에게 말을 했었다.
너무 바빠...
사실 그런 행복한 시간을 제대로 감사도 못하고 살고 있나보다.
이러면 안되는데..
놀고 싶어서..
책도 보고 싶어서..
영화도 보고 싶고,
헬스클럽에서 개운해질때 까지
운동도 하고 골프연습도 하고 찜질도 해 보고 싶어서,,
그냥 너무 바빠 그 동안 못해보던 것들 해 보고 싶어서,,,
회사를 그만둘까 보다고 엄마께 말씀드렸다.
사실은,,,
이 행복함을 더 깊이 깊이 느끼고 감사하고 싶어서인데,,
내가 회사를 그만두면 이 균형이 깨지지는 않을까 두려움이 들기도 한다.
창밖의 푸른 나뭇잎이 너무 아름답다.
컴 앞에 앉아있지말고 얼른 나가서
일단은,, 운동으로 온몸을 흠뻑 적셔야겠다.
내일도 쉬는 날..
오늘은 너무 여유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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