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은 염성이란 곳으로 상해에서 약 4시간 거리에 있는 곳입니다.
아직 이삿짐이 통관되려면 2주일 더 기다려야해서 이곳 남편 아파트에서 지내고 있어요.
찬 바람이 싫어 잠시 에어컨을 꺼두면 금새 거실온도가 30도로 육박하는 현재 외부 기온은 약 38도쯤 된다고 하네요.
출근하는 남편을 배웅하러 나가는 새벽 화단에서 훅훅 불어오는 더운 기운이 낯설어 흠칫 놀라기도 한답니다.
신년이든, 생일이든, 개업이든 좋은 일이 있으면,,
혹은 악을 물리치고픈 일이 생기면 여기서는 폭죽을 쏜다고 합니다.
신년맞이에는 모든 사람들이 폭죽을 쏘아올려 장관을 이룬다네요.
좀전에도 그 소리에 놀라 내다보니 우리동 바로 앞에서 쏜 폭죽 박스에서 연기가 피어나고 있었어요.
공산국가라.... 저는 처음에 그것이 무슨 총소리( 웬지,, 공개처형 생각이 나네요.) 같아서
가슴만 두근두근 숨소리도 죽이고 집안에서 밖을 내다보지도 못했지요.
아직은 말을 한마디도 못하고 글을 읽을 줄도 몰라
꼼짝도 못하고 집에만 갇혀 있는 멍멍이와 별반 다를것이 없습니다.
시원하게 샤워하고 혼자서도 빵빵하게 에어컨 틀고 앉아 책이나 읽고 있으니
ㅎㅎ 좋게 말하면 이렇게 살아도 좋을까,,, 싶게 신선놀음 같기도 하구요.
상해에서 9월부터 대학에서 중국어 수강하기로 되어있는데,
남편이 담주부터 여기 집에서 중국어 개인 교습을 하루에 2시간씩 받으라 하네요.
우선은 말이 되야 하니, 하루라도 빨리 시작을 하라고요.
잘 될런지... ^^
팽팽히 당겨졌던 실이 갑자기 다른 환경에서 확 풀려 늘어져 있으니
어떻게 제 시간들을 정리해야 하는지 조금 어리둥절 하기도 합니다.
이럴때 제가 정말 요술쟁이 지니라면 고개 한번 까딱으로 서울로 가서
친정엄마 손도 한번 더 잡고, 대모님과 시원한 콩국수도 먹고, 미술관도 가고 싶습니다.
그래도 이만큼 누리게 해 주시는 주님께 몇번이고 몇번이고 감사드립니다.
당연한듯 낭비하지 않고 소중히 제 시간을 쓸 수 있도록 주님께 기도합니다.
하루밖에 안지난,,, 그러나 너무나 다른,,, 낯설은 오늘,,
사랑하는 사람들을 생각하며 미소로 인사를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