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쁘게 휘돌다
잠시 찾은 휴일,
푸르른
새벽 기운 감도는 숲길로
산책을 나갔어요.
그래요.
구멍 숭숭뚤린 스웨터 사이로
비집고 들어오는 바람이
이제는 더 이상
차갑지 않네요.
허허롭게..
크게 심호흡 한번 해보았지요.
상 쾌 한 봄 날 이예요.
허허롭게..
집으로 돌아와
오랫만에
소중한 사람들로부터 받았던
아름다운 글들을
하나하나
다시 읽어보았어요.
누구는
다시 한번 살게되면
그 모든 아쉬움 뒤집고
열심히 살아보겠다는데,
왠지 난
오히려
그 설레임, 그 아픔,
이렇게
쑤욱 멀어진 뒷전에서
그냥 이대로
간직하고 싶네요.
네 미소가 참 좋다..
그렇게
수줍던 해 맑은 미소는
중년의 이 나이엔
다아
인정하고 버리는
투명한
그것이 되어야 하겠지요.
네가 좋아..
사랑해. 사랑해.
너를 사랑한다...
우리 영원히
지금 이 모습으로 있자...
언제나 네 곁에서
좋은 친구가 되어줄께.
헤어짐이 없이....
아름다운 사람들.
아름다운 마음의
고운 글들.
반가움에
빙그시 웃음 짓다
그리움에
눈물
툭
.
.
.
.
떨어뜨리는
변덕스런
오늘 아침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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