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글

그리움

때로는 2003. 4. 24. 01:21

 

바쁘게 휘돌다

잠시 찾은 휴일,

푸르른

새벽 기운 감도는 숲길로

산책을 나갔어요.


그래요.

구멍 숭숭뚤린 스웨터 사이로

비집고 들어오는 바람이

이제는 더 이상

차갑지 않네요.


허허롭게..

크게 심호흡 한번 해보았지요.

상  쾌  한  봄  날  이예요.

허허롭게..


집으로 돌아와

오랫만에

소중한 사람들로부터 받았던

아름다운 글들을

하나하나 

다시 읽어보았어요.


누구는

다시 한번 살게되면

그 모든 아쉬움 뒤집고

열심히 살아보겠다는데,


왠지 난

오히려

그 설레임, 그 아픔,


이렇게

쑤욱 멀어진 뒷전에서

그냥 이대로

간직하고 싶네요.


네 미소가 참 좋다..
 

그렇게

수줍던 해 맑은 미소는

중년의 이 나이엔

다아

인정하고 버리는

투명한

그것이 되어야 하겠지요.


네가 좋아..


사랑해. 사랑해.

너를 사랑한다...


우리 영원히

지금 이 모습으로  있자...


언제나 네 곁에서

좋은 친구가 되어줄께.


헤어짐이 없이....


아름다운 사람들.

아름다운 마음의

고운 글들.


반가움에

빙그시 웃음 짓다

그리움에

눈물


.
.
.
.

떨어뜨리는

변덕스런

오늘 아침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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