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리

가을비,,, 그리고,,,

때로는 2005. 9. 22. 00:42

하루종일 추적추적 가을비가 내렸다.

 
그래서일까?
 
더욱 아무렇게나 내 마음이 가는대로 팽개쳐 두었다.
 
 
너무 우울해서,,,
 
억지로 회사엔 나와 앉아 있지만,,
 
업무적 일은 할 수 없이 이렇게 진행하고 있지만,,
 
사적인 일로는 아무도 만나고 싶지 않다고..
 
보험회사에 다니는 선배의
 
커피한잔 하자는 전화를 매정하게 거절했다.
 
마음을 풀어주고 싶어 빗속에 나가 꽃을 골랐다고..
 
꽃묶음을 들고 선배가 오후에 나를 찾아왔다.
 
꽃을 고르는데,,
 
자신도 모르게 오히려 자신이 행복해지더라고
 
선배가 나를 보고 활짝 웃었다.
 
보험권유가 싫어 일부러 따돌린 것이 아닌데,,
 
내 우울한 감정보다 또 선배에게 미안한 마음이 먼저 앞선다.
 
갈색의 얇은 화선지에 안에 싸여있는
 
가을빛 풍부한 국화를 보니
 
나도 조금 미소가 그려지기도 했었나...?
 
 
업무도 일치감치 덮어버리고
 
요가도 가지 않고
 
그저 휘적휘적 전철을 타고 집에 왔다.
 
속이 메슥거린다.
 
마음이 편치 않으면 나타나는
 
내 못말리는 못된 버릇...
 
자알 구슬러서 잠들어야지..
 
그래도 빨리 이 늪에서 벗어나야 된다고
 
억지로 무리하게 나를 몰아세우진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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