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출근할 때는 몰랐는데,
점심시간에 외식을 하러 밖으로 나가니
하늘이 구름 한점 없이 너무도 맑고 푸르렀다.
` 얘야, 하늘 좀 봐봐
어쩜 저리도 맑고 파랄까? `
내 그 말에 함께 식사를 했던 예쁜 동생은 말했다.
- 언니,, 난 저렇게 맑은 하늘을 보니 괞시리 슬퍼져요. -
조금... 놀랐다.
오늘이 10월 첫 근무라 오후에는 월례조회가 있었다.
밖으로 나가니 여전히 파아란 하늘에 눈이 시렸다.
` 봐봐,, 하늘이 구름 한점 없이 깨끗하지?
서울에서는 정말 보기 드문 모습이다 `
함께 근무하는 내 옆자리 후배에게 이야기 했더니
저리도 구름 한점 없으니 너무 심심하단다.
자기는 정반대 되는 구름이 있어야 오히려 뚜렷이 하늘이 보인다나.
하여간,,, 다 내 맘 같지는 않은가 보다.
월례 조회중에 문자가 두 건이 왔다.
저 멀리 남쪽에 있는 친구에게서 한 건,
시댁 큰 형님에게서 한 건.
10월입니다. 가을비가 종일 내리네요
감기 조심하고 늘 좋은 하루 되기를..
하늘이 푸르고 높네 가을이야
나의 인생의 시간도 추수할때인데..
연휴 잘 보냈어?
그래서 내 친우들께 나도 문자를 보냈다.
하늘 좀 보라구.. 너무너무 이쁘다구..
그것에 대한 답장
- 언니 퇴근길이예요?
가을 하늘은 이쁜데..
일교차 큰 환절기라
내 몸은 힘들어요 ^^;;; -
- 여긴 구름 대따 많은데
좀 춥고 감기 조심하고
식사 맛있게 해 -
- 감사합니다.
하늘이 너무 예쁘네요
정계장님처럼 -
- 문디야 구름한점 없긴~
흰구름 층층이 베이컨 같이
깔렸구먼 보긴 뭘봐 -
- 그대가 없는 하늘은
파란 하늘도 먹구름이야 -
- 하늘 보고 있어
소리 얼굴 떠오른다 ㅋㅋ
잘 지내지? 보고 싶당 -
- 그곳은 맑은 날
여긴 비오고...에고 불공평
잘지내고 있는가요 언제볼까나~~ -
- 파란가을하늘보다
숙의얼굴이더좋다
언제나보여줄거야
까맣게잊어묵겄따 -
- 제가 촌스러웠군요 ㅠ.ㅠ
암튼 하늘보니 가을을 느껴보네요.
상기시켜주셔서 각골난망~ -
- ㅎㅎ 하늘 봐따 조타
이 가을에 언뇬 엄나?
ㅋㅋ 좋은 계절만큼
좋은 일만 가득하숑 -
- 바빠서 이제 보니
밤이네 ㅎㅎ -
그래서 보니..
밖이 정말 어둑어둑해져 있었다.
해가.... 많이 짧아졌다.
이제 이 해도 얼마 안남았겠지?
시간이 엄청 빨라져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