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온다.
남편하고 함께 출근하는 작은 자동차 공간
TV도 끄고
지붕 유리창으로 내리 쏟아지는 굵은 빗줄기를
고개를 뒤로 꺽어 한참을 쳐다보았다.
바쁘게 서둘러 출근하는 사람들 속에서
천.. 천.. 히..
우산을 쓰고,
그 우산을 때리는 빗소리를 음미하며 걸었다.
예전 영업장에서 근무할 때면
이런 날 출근하다 핸들을 급히 돌려
다른데로 새며 월차도 제법 냈었는데
호사스러울만치 여유로운 요즘의 내 마음에
폭우 속을 걷는 것만으로도 행복해서..
그저,,
오늘은,,,
마음이 너무 설렌다.
^^